2007년 9월 8일
치유의 예수님
(사도신경 3 : 11 - 26)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당신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소서
내가 거룩하고 의롭지 못하여
하나님도 예수님도 다 부인하였으며
차마 내 생명의 주인 줄 알면서도
죽은 자 중 다시 사실 것을 부정하였습니다.
사탄의 종자인 나를 결박에서 놓으시고
사망의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신 이여,
회개하고 돌아와 죄 없이 유쾌함으로
너를 보겠노라, 너를 축복하겠노라
나 같은 이를 위해 미리 마련하여 놓은
치유의 땅으로 불러 모으시고
밤낮으로 수치를 모르고 울부짖게 하시며
대지를 두드려 묻어버린 아벨의 시체를 찾게 하시는
아, 나의 재판관이시여
땅 중 가장 습하고 어두워 찾지 못할 돌 더미 속에
나를 멸하여 묻으시고 수치를 밝히 태우소서!
주의 종을 세워 내게 먼저 보내시고
돌이켜 악함을 버리라 복의 이름을 주신 여호와여
나를 치유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크게 영화롭게 하신 중에 나를 기뻐하신 이여
내가 기뻐 뛰며 걸으며 찬미 합니다.
이 남 용 드림
2007년 9월 9일
성령이여, 담대하게 하소서
(사도행전 4 : 1 - 12)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지혜가 앞서가서 목적과 의의에 맞추어
방법과 그 규모와 규제 등의 과정을 심사한 후
총명을 거쳐 최종결재권인 명철이
그 의미와 결과를 당위성과의 부합에 대어본 후
보기에 참 좋을 것 같아 정하셨을까요?
주여, 창조는 참으로 위대하며 정교합니다.
창조는 참으로 강하고 담대합니다.
창조는 참으로 아름답고 순결합니다.
창조는 참으로 공평하며 영원합니다.
주께서 창조하실 모든 것을 이미 사랑함이여
우리가 주님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빛을 따라 필 줄 아는 꽃처럼
꽃을 따라 나는 벌과 나비처럼
태를 따라 난 것 중에 주의 형상처럼
말씀을 따라 보좌의 직분을 다하는 주의 성령처럼
주여, 어둠 가운데 더욱 빛이 나게 하시고
믿음 가운데 소망이 더욱 결실 맺게 하시고
생명 가운데 사랑이 더욱 닮아가게 하소서
고난 가운데 함께 하신 주의 영을 따라
내가 더욱 핍박 받게 하시고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홀로 영광 받기에 합당하신 내 주 하나님을 위해
성령이여 강하고 담대하게 임하여 행하소서.
이 남 용 드림
2007년 9월 10일
주의 이름으로 말하라
(사도행전 4 : 13 - 22)
황무지 들판에 꽃이 피었습니다.
들판에 꽃이 피기 까지 오랜 세월을
바람이 온 들을 갈아엎고 폭우가 돌을 골라 씻어냈으며
온 천지에 빛이 가득할 때
주의 성령들이 앞장서고 천년의 사도와 따르는 민족들이
하나님의 생명 땅을 밟고 또 기운을 돋우었습니다.
온 들녘에 천사들이 가득하여 수종을 들 때
빛이여, 나고 지는 곳까지 피로 뿌리고 몸으로 양육하리니
너희는 내 열매와 곡식을 기억하라 파수꾼 삼으셨습니다.
밤과 낮으로 열방이 분노하여 돌담을 허물고
세상의 관원들이 뿌리 채 뽑아 태우기도 하였지만
주의 지혜가 땅에 총명을 두르고 울타리를 침이여
주 권능의 불을 밝혀 명철의 눈으로 대낮처럼 지키심이여
주여, 우리의 중심이 기름지고 추수할 열매가 넘쳐나니
우리를 수확할 일꾼으로 속히 보내시어 거두게 하소서.
주의 들판 가득히 주의 백성들 기뻐 춤을 보소서.
주의 하늘 가득히 주의 노래 외쳐 올림을 들으소서.
온 하늘에 올린 주의 피를 기억하는 빛의 땅이여
네 중심의 불붙는 증거로 말하고 터질듯이 외쳐라
답답하고 견딜 수 없으니 들을 귀 있는 자여 속히 전하라
죄 사함으로 구원하신 주께서 핍박 받으실 때 마다
사명자의 빈 몸으로 죽으시고 온 세상의 빛으로 부활하여
끝내 우리의 들판을 지키셨도다. 천부의 영광을 높이셨도다.
이 남 용 드림
2007년 9월 11일
자석놀이
(사도행전 4 : 23 - 31)
딸아이와 저녁 내내 자석놀이에 흠씬 빠졌습니다.
엉덩이를 들이대면 머리가 척 달라붙고
머리를 바닥에 누일라치면 엉덩이를 들이미는 것이
아이들 소꿉놀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철없던 신혼 초쯤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
더 재밌는 것은 절대 머리 끼리 부딪치는 일이 없고
엉덩이를 엉덩이로 밀어내지 않아도
제 스스로 양보하듯 한발자국씩 물러나는데
예의 바른 질서가 이쯤 되려니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현상을 가만 들여다보면
같은 성질이나 동류의 흐름끼리는
결단코 모일 수도 뭉칠 수도 없으나
남자와 여자는 언제나 서로를 끌어당겨 합하여지고
극단적인 이념으로 대립하던 일촉즉발의 두 세력은
한순간에 부둥켜안으며 연합합니다.
딸아이는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지 자꾸 묻습니다.
친구는 같은 거야, 다른 거야
부자와 거지는 만나는 거야, 못 만나는 거야
원수끼리는 틀림없이 부딪칠 거야
사랑과 미움도 그럴 것이고 선과 악도 그럴까?
오오, 지혜로운 성령님 명철을 더하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합심하여 기도할 때
부딪치고 끌어당겨 큰 덩어리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이 남 용 드림
2007년 9월 12일
숲속 이야기
(사도행전 4 : 32 - 5 : 11)
숲속 이야기입니다.
울창한 숲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물위로
울창한 잎들이 머리 위를 덮고
온갖 초록의 세상이 여러 모양으로 퍼져
무성한 나무줄기와 덩굴들로 가득합니다.
진귀한 생명들이 빛처럼 누비고 다닙니다.
햇살과 비가 좁은 틈새로 헤집고 들어올 뿐
지저귀는 새소리와 햇살에 반짝이는 물빛 외에
다람쥐 두꺼비 벌새 도마뱀 그리고
물속을 가르는 은빛 물고기와 비단뱀이 살고 있고
진홍빛 꽃과 하얀 솜 그늘 아래
손가락처럼 발가락처럼 꿈틀대는 지렁이가
썩은 나뭇잎 속에서 흙을 파먹고 살아갈 뿐
숨소리 쌕쌕거리는 아이처럼 아침으로 깨어납니다.
생생한 얼굴로 땀을 훔치며 낮 시간 내내 어울립니다.
초록의 집들이 밤마다 여기저기 불을 켜는 숲은
온 지경이 다 제 영역인 듯하지만, 가만 보면
잘 만들어진 위대한 자연이며 공동체입니다.
다닥다닥 어울려 붙어살고 뭉쳐서 사는 그들은
먹이도 함께 나누고 꿈도 함께 나누어 꾸고
벼락도 함께 듣습니다. 숲이여
쓰러져 죽는 날 먼저 간 형제의 흙속으로
함께 나눈 흙의 체온을 덮고 평안히 떠나기를, 안녕히!
이 남 용 드림
2007년 9월 13일
파 옥(破獄)
(사도행전 5 : 12 - 26)
믿는 사람이여 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자
내가 너를 보았으니 네가 나와 같이 증거 하자
그가 나를 증거 하였으니 우리가 그와 함께 보았음이로다.
우리가 모두 증인이로되 의로운 자를 부인하고
도리어 살인자를 놓아주기를 구하여
거리낌 없이 생명의 주 예수를 죽였더니
부활의 주께서 여기 살아계심을 보라
베드로와 형제 된 자들이 지나는 거리와 길목마다
주춧돌 된 자의 그림자 끝자락에라도 덮이기를 원하여
병상의 남녀 큰 무리가 수치를 모르고 부르짖더니
병과 더러운 귀신에게서 모두 나음을 얻었도다.
믿는 사람이여 다 몸을 같이하여 묶이자
내가 너를 보았으나 보지 못하였다 할 것이며
그러므로 누가 입의 권세로 걷고 뛰게 되었고
또 누구누구가 손의 만짐으로 깨끗케 되었으며
얼마나 많은 이가 덮임으로 자유롭게 되었는지
어떤 경우라도 유명한 표적으로 증거 하지 말며
어느 누구라도 예수의 이름으로 비유하지 말라하니
믿는 사람이여 다 마음과 몸을 결박하여 옥에 가두자
그 날에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허사를 경영하였도다.
우리 모인 곳이 진동할 것이며 성령이 충만하여지리니
믿는 사람이여 생명의 말씀을 다 인류에게 전하자.
이 남 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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